인천국제공항이 공항에서 근무하는 소방대원들을 집단 정리해고할 계획이어서 노조의 반발을 사고 있다.
최근 인천국제공항에 용역 소방대원을 공급해주는 한국방재엔지니어링은 현재 127명인 공항소방대 가운데 23명에게 이달 말부터 정리해고한다고 통보했다.

정리해고 사유는 공항측에서 소방용역을 주면서 제시한 과업내용서에 따른 것이다. 국제공항측은 과업내용서에 현재 소방대원들 경력이 비교적 짧다며 긴 경력의 소방대원 채용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한국방재엔지니어링측은 23명을 정리해고한 뒤 소방공무원 출신 등 경력자들을 신규채용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인천공항소방대노조(위원장 함명석)은 "공항 규모가 날로 확대돼 소방대원 증원이 필요한데도 기존 인력을 해고하고 1년 이상의 적응기간이 필요한 신규인력을 채용하겠다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며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특히 "이번 문제는 고용보장만의 문제가 아니고 공항안전과 직결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곧 임단협 조정신청과 공항청사 주변 집회신고 등 쟁의절차를 밟아 정리해고를 저지하겠다는 방침이다.

김학태 기자(tae@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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