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화학노사가 휴일을 전후해 교섭을 재개했으나 파업기간 중 임금지급 문제를 놓고 진통을 겪었다.

지난 10일 이후 교섭을 중단했던 노사는 지난 18일과 20일 공식교섭을 재개, 일부 쟁점에 의견접근을 이뤘으나 파업기간 임금지급 문제를 놓고 팽팽히 맞서 합의에 실패했다.

파업관련 민·형사 책임 문제로 18일 교섭이 결렬된 뒤 노기호 사장이 노조사무실을 직접 방문, 하종복 위원장과 독대를 하면서 다시금 교섭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됐다. 실제 다음날인 19일 진행된 실무교섭에서 노사는 임금인상 기본급 10.1%로 의견접근을 이뤘고 파업기간 책임을 서로 묻지 않기로 했다. 또 노조교육 시간을 공장주최 교육시간에서 공장 주관교육시간으로 늘리고, 교육 진행자도 위원장 등 기존 3명에서 연맹 관계자 3명과 노조 전임자까지로 확대하는 등 진전을 이뤘다.

이렇게 논의된 실무교섭안을 갖고 20일 오전 본교섭을 가졌으나 정회되고 오후3시 현재 실무교섭을 진행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 완전히 합의된 내용은 없다"며 "공식교섭에서 19일 실무교섭안 대로 상당부분 의견접근이 되는 듯 했으나 파업기간 임금지급문제가 논란이 됐다"고 밝혔다.

김학태 기자(tae@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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