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자동차운전학원노동조합이 다음달 중 '전국단일노조 준비위'를 구성하기로 했다.

공공연맹 산하 45개의 자동차운전학원노조들은 26일 대전에서 전국대표자회의(의장 공병오·평화자동차운전학원노조 위원장)를 갖고, 9월30일 '전국자동차운전학원노조준비위'를 구성하기로 결정, 전국단일노조 준비에 들어갔다.

전국의 자동차운전학원은 약 520여개로 2만3,000여명(기능강사 1만8,000여명)이 종사하고 있으며, 이들은 자동차운전학원연합회가 만든 '학원운영규칙'에 의해 노동조건, 임금 등이 결정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원에서는 장시간 노동에 월평균 급여도 지역별로 편차가 심한데다, 시간외근무, 휴일 특근까지 포함해도 급여수준이 낮다는 것이 이들 자동차학원노조의 주장이다. 현재 노조가 결성돼있는 곳은 공공연맹 산하에 전국 45곳, 1,027명의 조합원이 있는 실정이다.

이에 이들 자동차운전학원노조들은 지난해 말부터 단일노조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준비에 들어갔으며, 지역별로 편차가 심한 근로조건의 통일, 장시간 노동·저임금 개선을 위한 목소리를 모으기 시작한 것. 특히 이들의 근로조건은 사실상 경찰청, 기획예산처 등의 운전학원법, 학원운영규칙 등에 의해 전국의 학원들이 동일한 노동조건에 시달리고 있다고 보고, 본격적인 제도개선을 위한 공동투쟁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또 이들은 향후 전국단일노조가 건설되면, △노동조건 및 임금인상 △운전학원노조 강화 △미조직 운전학원노동자의 조직화 등에도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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