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 노사가 단체교섭에서 부정부패방지센터 운영과 관련한 별도 합의서를 체결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는 노조가 부정부패방지센터를 설치 운영하며, 부정부패 신고가 접수됐을 경우 회사쪽에 조사를 요구하면 회사는 조사결과를 노조에 통보토록 하는 것이다.
노조 이영건 사무처장은 "공사가 이번에 공기업부문 청렴도 1위를 차지하긴 했지만 건설관련 부문이라 비리가 발생할 수 있다"며 "공기업 개혁의 선두주자가 돼야 한다는 생각으로 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한편 도로공사노조는 오현수 현 위원장이 지난해 7월 당선될 때 '1년 후 신임투표 실시'를 공약한대로 지난 11일 집행부 신임투표를 실시, 총조합원 4,219명중 3,711명(투표율 87.95%)이 참가한 투표에서 70.1%의 찬성으로 재신임을 확정졌다.

이에 대해 도로공사노조는 "과거 집행부가 누려왔던 특혜를 해소하고 권위적인 노조문화를 청산해 박빙의 승부로 당선된 현 집행부가 1년만에 조합원들의 높은 지지를 받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조는 이번 단체교섭에서 '위원장 자동승진 조항'을 삭제하는 등 노조개혁을 추진해왔다. 도로공사노조는 신임투표와 단협 찬반투표를 동시 실시했으며, 단협안도 80.1%로 가결됐다.

송은정 기자(ssong@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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