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시흥안산지역 노사가 잇따라 충돌하는 일이 발생, 지역 노사정간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민주노총 안산지구협의회 등 27개 노동시민단체는 10일 안산 반월공단 내 신명전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흥과 반월공단에 공권력 투입과 대량해고 사태가 잇따르는 등 정부와 사용자측이 노조탄압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노동탄압중단과 관계기관의 사과를 촉구했다.

현재 신명전기에선 직원 140여명 가운데 60명에게 정리해고가 통보된 상태이며 이에 반발한 직원 12명이 지난 7일부터 공장 옥상에서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 18일에는 시흥안산지역일반노조 금창공업 파업농성장에 경찰병력이 투입돼 3명이 구속됐다. 이밖에도 시흥안산지역의 경우 한국슈넬제약노조가 파업을 벌이고 있으며 동진세미켐노조, 경기도노조 안산분회, 금속노조 신흥지회 등 5개 사업장에서 해고, 노조강제탈퇴, 임단협 난항 등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민주노총 안산지구협의회 권향숙 조직부장은 "현재 지역의 투쟁사업장은 예년의 같은 기간에 비해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지역 노동계는 금창공업 경찰투입이 시흥 국회의원, 경찰서장 등으로 구성된 관계기관 대책회의가 금창공업에서 열린 직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계획된 노조탄압이라는 주장이다.

김학태 기자(tae@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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