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저녁 현대자동차 비정규직노조가 출범하는 것과 관련, 독자노조설립을 우려해 온 현대자동차노조 집행부가 이를 재고해 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노조 상무집행위원 일동은 8일 오전 작업장에 배포된 제9호 중앙쟁의대위 속보를 통해 "비정규직의 독자노조 추진에 따라 비정규직의 차별철폐 투쟁전선이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분리될 수 있다"며 "독자노조 추진에 대한 심각한 우려와 함께 재고해 줄 것을 강력 희망하고 요구한다"고 밝혔다.

노조 집행부는 "어렵고 더디더라도 정규직과 함께 비정규 노조가 건설돼야 한다"며 "비정규직 조직화 사업을 현자노조에 직가입하는 형태로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강조했다.

노조 집행부는 또 △정규직과 비정규직간에 존재하는 정서적 차이 극복 △비정규직 차별철폐 △비정규직 조직화 사업을 3대 핵심과제로 삼아 비정규직 사업을 추진해 왔다며 "2004년 정기대의원대회까지 직가입이 가능한 규약개정을 결의하기로 한 미조직특위 결정을 존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독자노조 설립 입장을 정한 현대자동차 비정규직투쟁위원회는 8일 저녁 비정규직노조 설립총회를 갖고 9일 울산 북구청에 설립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김재홍 기자(jaehong@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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