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경제신문사 사장이 노조위원장에게 폭력을 행사, 논란이 되고 있다.

8일 곽기영 언론노조 제일경제신문지부장은 "지난 7일 저녁 8시30분께 회사 박 아무개 사장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며 "박 사장을 폭행혐의로 형사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곽 지부장에 따르면, 이날 퇴근하던 중 마주친 박 사장에게 인사를 하자 박 사장이 갑자기 돌아서서 자신의 목을 조르고, 이를 말리는 직원을 발로 걷어차는 등 3∼4분에 걸쳐 폭력을 가했다는 것. 또 폭력에 항의하는 자신의 뺨을 때렸다고 주장했다.

7일 현장을 목격한 한 회사 간부는 "곽 지부장 주장은 사실"이라며 "곽 지부장이 제기한 부당노동행위 고소건으로 노동부에 출두하게 되자 순간적으로 감정이 격해졌다는 박 사장의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회사 총무과 관계자는 "폭행이라고 말할 수는 없고 약간 밀쳤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지난해 12월 곽 지부장은 회사 편집 부국장과의 술자리 도중 욕설을 했다는 이유로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받았으며 서울지노위 부당전직 및 부당노동행위 판정에서 승소했다. 하지만 정직이 끝난 뒤에도 취재출장을 방해하고 있다며 박 사장을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노동부에 고소한 바 있다.
김학태 기자(tae@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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