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단협갱신 없이 임금협상만을 앞둔 기아차노사가 특별단체교섭 요구의 교섭대상 여부를 놓고 교섭 전부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회사는 1일 노조에 공문을 보내 △주5일근무제 즉각 실시 △여유인력 확보 등 노동강도 완화에 대한 대책 수립 △고용안정을 위한 신차종 분배 등 노조의 특별단체교섭요구가 올해 임금협상의 대상이 아니라며 "임금인상 요구안만으로 교섭요청공문을 다시 보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특별단체교섭안은 올해 반드시 해결돼야 하는 과제들로 요구안을 수정할 수 없다"며 2일로 예정된 상견례를 강행한다는 입장이지만 회사의 불참이 예상되고 있어 집행부 선거 등으로 늦어진 올해 임금협상이 출발부터 파행을 빚게 됐다.
하지만 노조가 "성실교섭 자세를 가지고 회사에 계속 교섭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히고 회사도 "노조의 교섭요청이 거듭될 경우 이를 마냥 연기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해 파행이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한편 노조는 금속산업연맹 총파업일인 2일 오후 임단협 투쟁 출정식을 갖고 본격적인 임단협 분위기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김재홍 기자(jaehong@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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