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년간 논란이 계속됐던 건강보험공단 직장, 지역간 통합이 7월1일부터 시작되는 재정통합을 끝으로 일단락됐다.

2000년 지역의보와 직장의보의 조직통합으로 건강보험공단이 출범한 이래 올해 4월 업무통합에 이어 7월1일 재정통합으로 단일 보험체제를 구축하면서 모든 통합과정이 마무리된 것.
이에 대해 건강보험공단 직장노조(위원장 성광)는 지난 25일부터 벌이고 있는 파업을 무기한 지속하고 시민을 상대로 건강보험료 납부 거부운동을 벌이는 등 반발을 멈추지 않을 태세다. 업무와 재정통합으로 인해 노조 존립기반 마저 위태롭다는 위기의식 때문이다.

직장노조 정상교 부위원장은 "고소득 자영업자에 대한 소득파악률이 아직도 30%를 넘지 못하는 등 현 상태로는 직장 가입자가 일방적으로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며 "공단은 물론, 대정부, 국회를 상대로 강력한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사회보험노조(위원장 박표균)는 노조 출범당시부터 주장해온 건강보험 통합이 마무리됨에 따라 일단 안도하는 모습이다.

사회보험노조 송상호 선전국장은 "농어민 등 사회취약계층에 대한 소득재분배를 위해 건강보험 통합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앞으로 업무 일원화에 따른 직장노조와의 갈등을 없애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춘호 기자(ych01@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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