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의 고용직 공무원들로 구성된 전국공무원노조 자치위원회(위원장 안치복)가 기능직으로 전환과 하위직 편중의 구조조정 중단을 요구하며 27일 상경투쟁을 벌였다.

노조 조합원 1,000여명은 이날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뒤편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중앙 정부가 국가 고용직공무원들만 기능직으로 전환하고 지방의 하위 고용·기능직 공무원들은 집중적인 구조조정 대상으로 삼고 있다"며 구조조정 중단과 기능직으로의 특별채용을 촉구했다.

지방고용직 공무원이란 지난 89년 방범대원, 집배원, 철도안내원들을 지자체에서 특별채용한 인원들을 가리키는 것으로 방범대원 출신들을 제외하고는 지난 97년까지 기능직 공무원들로 전환됐다. 자치위원회 조합원들은 방범대원 출신들로 서울, 부산, 대구 지역 지자체에서 각종 단속과 행정 보조업무 등을 하고 있다.

특히 지난 98년부터 2001년까지 진행된 지방 공무원 구조조정 과정에서 일반직 공무원들의 15.9%가 감원된 반면, 기능직과 고용직의 경우 각각 30.2%와 60.6%가 감원된 것으로 지난 10일 감사원 감사결과 드러나 자치위원회가 반발하고 있는 것. 이에 대해 자치위원회는 "직종간 정원비율에 따른 구조조정이란 행자부 지침이 지켜지지 않은 결과"라고 주장했다.

김학태 기자(tae@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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