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주 청와대 노동개혁 T/F팀장이 새만금 헬기시찰 파문으로 경질된 데 대해 뜻밖이란 반응과 함께 후속조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구 전문노련 위원장 출신인 박 팀장은 지난 대선 이후 인수위원회 전문위원, 노동개혁 T/F팀장을 거치면서 노 대통령의 노동정책 기틀을 마련하는데 핵심참모이자 일등공신으로 평가받아왔다. 또 새 정부의 노동정책 발전전략(로드맵) 마련을 위해 노동부, 노사정위, 노동개혁 T/F팀 등이 서로 협력체제를 구축하며 한창 논의에 들어가려던 참이기도 했다.
때문에 노 대통령의 전격 경질은 그동안 노동정책에 있어 박 팀장이 차지하고 있던 비중을 고려할 때 의외라는 것.

인수위 시절 자문위원으로 일했던 한 관계자는 "안타깝긴 하지만 너무 확대해석할 필요는 없다"며 "보수언론이 정권 흠잡기 공세를 펴고 있는 상황에서 보좌진의 도덕적 문제로 입을 치명타를 차단하기 위한 것 아니겠냐"며 조심스런 심정을 전했다. 또 한 노사관계 전문가는 "사실 이해가 잘 안된다"며 "이로 인해 앞으로 노동개혁 T/F팀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실제 이번 사태로 노동개혁 T/F팀의 조직개편이 본격 논의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동안 청와대 내 노사관계 라인이 여럿이어서 혼선이 있었다는 지적이 높았던 관계로, 이 참에 T/F팀 유지여부를 포함한 조직개편 문제를 신중히 고려할 것이란 전망. 노동개혁 T/F팀의 한 관계자는 "솔직히 (이번 조치는) 의외였다"며 "후속조치를 기다리고 있다"고 착잡한 심경을 전했다.

연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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