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구조개혁법안 입법중단을 요구하며 오는 28일 파업을 예고한 철도노조가 건설교통부와 25일 오후3시께 처음으로 공식협상을 가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협상은 철도노조가 지난 24일 '파국을 막기 위한 노정교섭'을 요청한 데 따라 성사됐다.
건교부는 그러나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는 철도구조개혁 과정에서 사회적 합의와 이해당사자의 의견수렴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으며 철도노조가 정부의 대화요구에 내부입장 정리 등을 이유로 공식대화를 기피하다가 지금에 와서 대화가 부족한 것 같이 주장하는 것은 온당하지 않다"고 밝혀 이날 협상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철도노조 백남희 선전국장은 "건교부가 노조와 협의를 거쳤다고 주장하는 등 사실을 왜곡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지적하고 있으나, 건교부는 이번 임시국회에서 법안을 통과시키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협상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협상에는 철도노조 천환규 위원장 등 5명과 건교부 최재덕 차관 등 고위관계자가 참석했다.

한편 철도노조는 지난 24일부터 열차운행시 전조등 켜기와 '안전규정 준수투쟁'을 벌이고 있으며 노정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26일부터 전 조합원이 사복근무를 하는데 이어 27일 파업전야제를 가질 계획이다.

송은정 기자(ssong@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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