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공무원노동기본권 보장에 대한 정부법률안이 입법예고된 가운데 전국공무원노조가 정부독자입법을 강행할 경우 총력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조는 25일 오후 종묘공원에서 노조간부들을 중심으로 800명의 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투쟁결의대회를 갖고 "단체행동권도 없고 단체교섭 체결권도 제대로 인정되지 않는 노조를 원하지 않았다"며 "특별법 입법화를 저지하고 노동3권을 쟁취하기 위해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또 "정부가 간부 구속과 집회방해 등 노조탄압을 멈추지 않고 있다"며 "노조탄압 분쇄, 정부시설의 민간위탁 등 공공시설 사유화, 직권면직 등 하위직 위주의 구조조정에 대해서도 총력투쟁을 통해 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당초 전조합원을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 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던 노조는 "정부 탄압으로 현장이 많이 침체돼 있어 노조간부들을 중심으로 하반기 투쟁을 결의하는 집회를 개최했다"며 "현장조직력을 복원하고 하반기 국회 상정시기에 맞춰 강도높은 입법저지 투쟁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홍 기자(jaehong@labo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