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연맹(위원장 이승원)이 임단협과 현안 해결을 위한 27일 총력투쟁 준비로 분주하다.

연맹은 이번 총력투쟁을 통해 대외적으로는 현안 사업장 문제를 쟁점화하고 대내적으론 조합원들의 관심을 끌어올려 24일 궤도3사 노조 공동파업, 28일 철도노조 파업 등에 적극 연대할 예정이다. 이번 총력투쟁은 1만명 규모의 조합원이 참여하는 결의대회(을지로 훈련원공원)와 투쟁문화제(서울시청, 우천 시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 형태로 진행된다.

특히 서울시청에서 예정된 문화제는 국악, 뮤지컬, 발레, 오케스트라 등 연맹 산하 전문 문화예술 노동자 250여명이 직접 준비, 지금까지와는 색다른 종합 문화행사로 진행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공공노동자, 민중이 함께 만드는 문화제'란 취지로 '더불어'라 이름 붙여진 이번 행사는 연맹 산하 문화예술 18개 노조가 직접 주관을 맡아 전체 프로그램을 연출했다. 문화예술노조들은 연맹의 각종 현안 해결과 함께, 같은 문화예술 부문은 울산문화예술회관과 마산시립예술단노조가 장기 투쟁을 벌이고 있는 것과 관련, 이를 전국적으로 알린다는 의미에서 문화제를 준비하게 된 것. 서울시청에서 진행될 이번 문화제는 서울예술단, 국립국악관현악단 등이 살풀이, 전통아악 연주로 시작해 전북도립국악원, 청주시립국악관현악단이 함께 '통일세상'이라는 창작판소리를 공연한다. 또 인천시립극단에서 창작뮤지컬을 진행하고 국립발레단노조 박일 위원장이 직접 공연하는 '스파르타쿠스 중 듀엣'이라는 발레 무대가 마련돼 있으며 서울예술단에서 프랑스혁명을 그린 레미제라블 뮤지컬 가운데 일부를 보여준다.

이밖에 가곡, 창작무용, 창작시, 오케스트라, 합창 등 문화예술의 모든 분야가 한 무대에서 펼쳐지게 된다. 특히 문화예술노조가 직접 연출을 맡고 있는 만큼, '임을 위한 행진곡', '인터내셔널의 노래', '민들레처럼' 등 민중가요들이 새롭게 편곡, 오케스트라를 통해 선보이게 돼 관심이 모아진다. 문화제를 담당하고 있는 연맹 조귀제 교육국장은 "소수가 독점했던 문화예술을 노동자의 관점에서 연출, 민중과 함께 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함께 참여하는 가운데 연맹의 현안 문제, 예술노동자들의 현실을 알려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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