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중소사업장 밀집지역인 경기도 시흥에 위치한 금창공업 노사갈등이 용역업체 직원들까지 동원되는 등 극한 대결로 치닫고 있다.

금창공업은 지난 19일 오전7시께 용역업체 직원 50여명을 동원, 공장 내에서 파업농성을 벌이고 있던 조합원들을 공장 밖으로 밀어냈으나 이날 저녁6시 인근 사업장 조합원 등 300여명이 다시 용역업체 직원들을 밀치고 공장 안으로 재진입했다.

이 과정에서 양측에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이날 저녁 농성을 마치고 해산하는 과정에서 시흥안산지역일반노조 위성태 위원장과 조합원 2명이 폭력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연행돼 21일 구속됐다.
금속노조 경기지부는 "농성 강제해산은 비정규직과 미조직노동자들이 많은 시흥과 안산지역에 노조가 확대될 것을 우려한 것"이라며 "18일 시흥시장, 시흥경찰서장, 안산노동사무소 소장 등이 금창공업 사장과 면담한 지 하루만에 농성장 강제해산이 이뤄진 것도 노조확산을 막기 위한 지역 유관기관들의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민주노총 안산지구협의회는 민주노총 집중총력투쟁일인 25일과 27일에 지역 총파업을 통해 대규모 집회를 갖고 노조탄압 중단을 촉구할 계획이다. 또 23일에는 다시 공장 진입을 시도할 계획이어서 용역업체 직원들과 충돌이 우려된다.

한편 시흥안산지역일반노조는 이 지역 미조직 노동자와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조직하는데 주력하고 있으며 지난 16일부터 파업에 들어간 금창공업에선 30명이 조합원으로 가입돼 있다.

김재홍 기자(jaehong@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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