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현대자동차 노조가 쟁의조정을 신청한 데 이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중인 쌍용차 노조도 쟁의를 결의했다.

쌍용차 노조는 지난 19일 사업장별로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실시, 투표자 중 88%의 찬성으로 쟁의 행위를 결의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노조원들로부터 쟁의행위 권한을 위임받은 노조는 앞으로 임금협상 등이 결렬될 경우 쟁의조정을 신청해 냉각기간을 거친 후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 5월 말부터 회사측과 임금협상에 돌입, 그동안 8차례의 협상을 벌였으나 협상에 진전이 없자 쟁의 찬반 투표를 실시했다.

쌍용차 노조는 ▲기본급 11.1% 인상 ▲주 40시간 근무제 도입 ▲비정규직 처우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회사측은 “현재 노조가 ▲설날·추석 선물비 인상 ▲사원가족 의료비 지원 ▲복지회관 건설▲ 휴양소 운영 등을 요구하고 있다”며 “워크아웃에 들어간 기업으로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단일 노조로는 국내 최대인 현대차 노조는 지난 13일 임단협 결렬을 선언하고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 파업 수순을 밟고 있다.

(김종호 기자 tellme@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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