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의 대우차 실사가 끝나고 가격협상이 진행 중이다. 26일로 만 1년인 대우 그룹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오호근 대우 계열 구조조정추진협의회 의장은 워크아웃 진행 상황에 대해 "대우차 가격협상을 다음달 10일까지 마무리지을 계획" 이라며"포드의 실사 과정에서 부실채권 등이 추가로 발견되지는 않았다" 고 말했다.

- 포드와의 가격 협상은 잘 되고 있나.

"포드가 실사 결과를 정리 중이다. 아직 가격 협상과 관련한 포드의 제안이 오지 않았다. "

- 부실채권 등 추가로 나온 채무는 없는가.

"실사 과정에서 포드가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없다. 국내 부문은 물론 해외법인에서도 추가로 발견된 부실채권은 거의 없다고 본다. "

- 대우차 인수가격이 당초 포드가 제시한 7조7천억원에서 1조5천억원 정도 깎을 것이라는 소문이 나도는데.

"포드가 어떤 부문의 가치가 떨어지니 값을 깎자는 의사를 전해온 바 없다. 얼마가 깎일 것이라는 등 값 이야기를 하기는 이르다. 포드 입장에선 조금이라도 깎고싶어 하겠지만 합리적이고 합당한 이유가 없다면 한푼도 깎아줄 수 없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 "

- 추가 부실채권에 따른 가격조정이 없다면 다른 부문은 사정이 어떤가.

"대우자동차판매의 경우 건설 부문도 있다. 포드가 이를 인수하기 싫다면 떼내 팔아야 하므로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 포드가 제출한1차 제안서에는 대부분 조건을 달아 가치를 산정했다. 정밀실사 결과 조건이 다르면 이의를 제기할 것으로 본다. "

- 가격 협상은 언제 마무리하나.

"우리는 9월 10일 이전에 끝냈으면 한다. 포드는 규모가 큰 회사이므로 실무진들이 꼼꼼히 들여다보며 신중을 기하고 있다. 포드는 9월말께 결론을 내려는 것 같다. "

- 대우자판과 대우차의 합병설이 나도는데.

"인수자인 포드가 결정할 문제나 상장사인 대우자판을 대우차에 합병할 경우 규모가 작은 대우자판은 상장을 폐지해야 한다. 이 경우 대우자판소액주주들이 반발할 것이므로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다. "

- 대우그룹의 워크아웃이 26일로 1년이 된다. 다른 회사의 워크아웃 진행상황은 어떤가.

"㈜대우와 대우중공업은 최근 분할 주총을 마쳤다. 대우전자는 정리 계획을 짜고 있다. 대우차를 포함해 4개 주요 계열사의 처리가 마무리 단계다. "

- 대우전자는 어떤 식으로 처리되나.

"대우전자는 사업구조가 복잡하다. 백색가전·영상사업 등 사업 부문별로 3~4개나 4~5개로 나눠 해결책을 마련하고 있다. 어떤 부문은 매각하고 또 다른 부문은 외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부문별 해결방안을 곧 발표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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