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인 지역 6급 이하 공무원들은 이날 서울 모 음식점에서 이같이 결의하고 본부 2명을 포함해 노조설립 추진위원 17명을 선출했으며, 오는 29일 전국적인 노조 설립 발기인대회를 치르고 월말 안에 노조 설립 신고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들이 발기인대회를 열기로 한 날은 한국노총의 총파업(30일), 민주노총 산하 금속산업연맹 총파업(7월 2일)을 앞둔 시점이다.
노사분규와 밀접한 업무 연관성이 있는 노동부 공무원들이 노조 결성을 추진하는 데에는 최근 노동부가 비정규직인 직업상담원을 정규직 공무원으로 전환시키기로 한 결정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부는 비정규직 근로자 문제를 공공부문에서 앞장서 해결하겠다며 1800여명에 달하는 직업상담원들을 정규직 공무원화하기로 한 뒤 현재 기획예산처, 행정자치부 등과 이 문제를 논의 중이며, 기존 노동부 공무원들은 자신들의 처우와 형평이 맞지 않다며 크게 반발해왔다. 이 같은 움직임은 기존 공무원들과 직업상담원 간의 세(勢) 대결 양상으로 비화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직업상담원 노조는 성명을 내고 “공무원노조 설립은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그 사유가 직업상담원의 공무원화 반대라면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했다.
(문갑식기자 gsmoon@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