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운동이 소비자운동이나 가족법 개정운동으로만 인식되던 시대에 사회의 민주화와 양성평등 실현을 내걸고 진보적 여성운동을 벌였던 '여성평우회'가 오는 18일 창립된 지 20주년이 된다. 여성평우회는 87년 해소됐지만 이후 한국여성단체연합, 여성노동자회, 여성민우회로 발전, 진보적 여성운동단체의 산실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여성평우회 창립 20주년 기념행사 준비위원회(위원장 이미경)'는 오는 14일 오후 서울여성플라자 2층 회의실에서 여성평우회 활동의 역사적 의의에 대한 평가토론회와 기념식을 갖는다. 준비위원회는 80년대 초·중반 여성운동사료들이 전무한 현실에서 여성평우회 활동을 정리해 역사적 기록물로 남기기 위해 개인이 소장하고 있던 자료들을 수집하고 당시 활동했던 여성들의 증언을 담아 자료집 <여성평우회 발자취>와 영상물을 발간할 예정이다. 또 자료집의 원사료들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에 기증할 계획이다.

송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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