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00010] 노조가 오는 25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다.
전국금융산업노조(위원장 이용득)와 조흥은행 노조(위원장 허흥진)는 11일 오전 금융노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조흥은행 일괄매각 저지를 위한 총파업 투쟁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금융노조는 이날 회견에서 정부의 조흥은행 일괄매각 추진을 ‘대형화 위주의 금융구조조정 정책의 산물’로 규정하고 “정부가 일괄매각 방침을 즉각 철회하고 실사외압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나서지 않을 경우 오는 25일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극렬한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강조했다.

금융노조는 특히 은행 영업망의 핵심인 전산시스템의 가동도 완전 중단하겠다고 경고했다.

금융노조는 또 청와대와 정부에 대해 “지난 2일 청와대에서 가진 ‘조흥은행 매각과 관련한 토론회’ 이후 노무현 대통령과 정부가 당초 약속한 것과 달리 강제매각을 강행하려 하고 있다”며 “매각 강행시 앞으로 5년간 현 정권은 노동계와의 극단적인 대치 속에 지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노조는 강력한 항의 표시 차원에서 조흥은행 전직원들의 사직서를 청와대로 제출키로 했다. 금융노조는 이와함께 조흥은행 실사과정에서 재경부가 가격조정 외압을 행사했다고 주장하며 재경부를 직권남용과 직무유기죄로 고발하는 등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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