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단체연합과 한국여성장애인연합이 공동으로 24일 서울시의회 별관 2층에서 여성장애인 인권과 자립적 지원방안 모색을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여성 150여명이 참여해 높은 관심속에 진행된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한국
여성장애인연합 조옥 간사가 '여성장애인의 인권현황과 정책적 대안'에 대해, 김수영 국립보
건원 교수가 '여성장애인의 경제적 문제와 자립적 지원방안'에 대한 발제와 토론이 있었다.

조옥 간사는 발제에서 여성장애인의 인권현황을 성폭력 문제에 초점을 맞춰 여성장애인의
실태와 특성, 대처방안과 지원체계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앞으로의 과제를 밝혔다.

조 간사는 정책적 대안으로 △지속적인 여성장애인 인권운동과 대국민 홍보 △여성장애인
성폭력 상담소 설치 △여성장애인 쉼터, 피해자 보호시설 △여성장애인 성폭력 피해 실태
조사 △장애인 성폭력 친고죄 폐지 등 관련법 정비 △경찰, 검찰 수사, 법원의 재판과정에서
피해자 보호, 장애인 특성에 맞는 배려 등을 내놨다. 또한 이를 위해서는 장애인 특성과 성
폭력을 이해하는 전문가 양성, 장애인 성교육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김수영 교수는 빈곤과 교육문제를 중심으로 여성장애인의 경제적 문
제와 자립지원 방안에 대해 밝혔다.

김 교수는 "대다수의 여성장애인이 남성장애인이나 비장애여성에 비해 교육수준이 떨어져
취업기회 박탈과 빈곤에 시달리고 있다"며 "여성장애인의 교육권보장을 위해 조기·특수 교
육 등 다양한 대책이 강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 교수는 "여성장애인 문제는 복지사회를 구현하려는 정부의 국민들의 노력이 필요"
하다며 "여성장애인 인권보호와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예산확충과 여성장애인의 목소리가
직접 반영될 수 있도록 공직, 정치,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관련위원회에 여성장애인 참여 할
당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이어 열린 토론에는 김홍신 의원(한나라당), 오혜경 교수(가톨릭대 사회복지학), 김성일 심
의관(보건복지부 장애인 보건복지)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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