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정위(위원장 김금수) 본회의가 사상 처음으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29일 청와대에서 열린다. 이에 따라 이번 본회의에서 어떤 의미 있는 결과물이 나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8일 노사정위에 따르면 29일 오전 청와대에서 제26차 본회의가 열릴 예정이며, 이날 노무현 대통령은 새로 위촉된 공익위원 9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한 후 본회의를 주재할 계획이다.
이번 노사정위 본회의 대통령 주재는 조심스럽게 예견돼 왔던 것으로 노 대통령은 지난 대선 후보시절부터 공약을 통해 노사정위 내실화(기능과 역할 강화)와 함께 직접 노사정위 회의에 참석하겠다고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본회의에서 대통령이 주재하는 만큼 의미 있는 결과물이 나오지 않겠냐는 조심스런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거창한 '선물'의 개념보다는 그동안 노사정위가 내비쳐왔던 '중장기적 노사관계 발전전략'에 힘이 실리는 계기가 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이와 관련해 노사정위는 지난 20일 상무위에서 '중장기 노사관계 발전전략 수립안'을 제출한 바 있다. 노사정위는 "사회통합적 노사관계 구축을 위해서는 노사정 공동의 노력, 노사관계 제도·의식·관행 전반에 걸친 중장기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노사정위가 중심기구로 5월 기본계획 마련, 올해말까지 위원회 내 별도 추진기구 설치해 실무작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에 앞서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달 모방송사 토론회에서 "앞으로 2∼3년 목표로 새로운 노사관계의 틀을 만들어가기 위한 전략적 로드맵을 그리라고 지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밖에 이날 회의에서는 노사정위 운영개선안 및 비정규직 보호방안, 퇴직(기업)연금제 도입에 대한 그동안의 논의 경과를 보고하며, 논의 종결 여부에 대해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본회의에는 한국노총 이남순 위원장, 경총 김창성 회장, 전경련 손길승 회장, 권기홍 노동, 김진표 재경, 윤진식 산자, 박봉흠 기획예산, 이정재 금감위, 임종률 전 노동위원장 등 모두 18명의 본회의 위원이 참석할 예정이다.

연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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