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노동계가 21일 하루동안 정부의 사유화정책과 노동법 개정계획에 항의하는 대규모 파업을 벌였다. 이번 하루파업에는 금융, 운수, 광산 등 수백만명의 노동자들이 참여했으며 현지 언론들은 정부 사유화 정책 반대시위 가운데 가장 큰 규모였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파업에는 인도운수노련을 비롯한 운수노동자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철도, 항공, 지하철이 운행되지 않았으며 9개 주요 은행 가운데 4개 은행노조를 비롯한 금융권노조들이 파업에 가담하면서 증권거래가 전면 중단되고 은행업무도 마비됐다.
시위대는 "정부의 사유화와 노동법 개정은 대규모 실업사태를 가져올 것"이라며 "부자들만을 위한 경제정책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반면 정부는 "인도 산업이 노동력이 저렴한 중국 같은 나라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노동법 개정을 포함한 노동개혁이 불가피하다"며 노동법 개정을 계속 추진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또한 "사유화는 정부 재정적자를 해결할 수 있는 주요한 수단이 될 것"이라며 "내년 3월까지 예정된 주요 기업의 사유화 일정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도 정부는 국영기업 매각으로 내년 3월까지 2,750만 달러를 조달해 재정적자를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김재홍 기자(jaehong@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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