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한 정대철 의원과 김민석 의원이 잇달아 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와의 결별을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정 의원은 23일 청주에서 열린 최고위원 후보자 합동기자회견에서 “최근 교섭단체 문제에서 보듯이 김 명예총재는 여야를 오가며 교묘하게 `줄타기 정치'를 언제라도 할 것”이라며“정치생명의 연장을 위해서라면 언제라도 줄을 바꿔 서는 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에게 기대어 정국을 운영하기보다 차라리 한나라당과 대화와 설득으로`통큰 정치'를 풀어 가는 것이 정국안정과 정치발전을 위해 바람직하다”고 주장 했다.

정 의원은 이어 “김 명예총재가 요즘처럼 낡은 정치행태를 보인다면 결별할 각오를 해야 한다”며 “이번 전당대회가 제이피와의 `작별 의식'을 예비한 대회가 될 수 있다는 냉철한 각오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또 “디제이피연합에도 어차피 안정의석인 과반수에 못 미치고 있다”며 “2002년 정권 재창출의 전략을 모두 제이피에게 기대어 풀어가려는 생각은 재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석 의원도 이어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정권 재창출은 이제 우리 힘으로 해야 한다”며 “더 이상 자민련에 구걸하지 않고, 더 이상 끌려가지 않기 위해서는 민주당의 힘으로 독자적인 정권 재창출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자민련의 김학원 대변인은 논평을 내 “정대철 의원의 발언은 옳고 그름을 가리지 못하는 어리석은 자의 망언”이라며 “민주당이 진정 자민련과의 공조를 원한다면 그와 같은 배은망덕한 망언을 즉각 취소시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