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조합, 시민사회운동의 인적 성과를 현실 정치에 충원해 정치개혁에 참여해야 한다."

김영대 개혁국민정당 사무총장은 개혁과 통합을 위한 노동연대, 개혁국민정당 노동위원회가 공동으로 개최한 '정치개혁과 노동자 정치세력화' 토론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김 총장은 '노동자 정치세력화, 현실과 과제'란 주제발표에서 "지금부터 2004년 총선까지는 새로운 정치주체를 형성하기 위한 결집과 도전의 시기"라며 "노동계의 인적 성과를 현실정치에 접합시키고 노동운동의 요구를 한국정치의 의제로 만들어내는 것은 정치개혁의 내용 중 빠트릴 수 없으며, 노동계가 추구해온 '노동자 정치세력화' 과제를 현실화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김 총장은 "개혁 주체와 민주노동당, 사회민주당 등 진보적 정치세력은 적극적인 연대틀 형성을 요구받고 있다"며 △진보정치세력이 개혁신당 창당의 주체로 참여하거나 △별도의 당을 유지한 채 개혁신당 창당 후 선거공조, 연합공천 등 전면적 연대 △사안별 연대 방안 등을 검토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그러나 토론회에선 일단 노동운동의 독자적 정당 지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토론자로 나선 이화여대 김수진 교수(정치학)는 "정치적 노동운동이 분열되면 안될 것"이라며 "민주노동당에 대한 양대노총의 지지와 협력을 바탕으로 시민운동과 제휴와 협력을 적극 모색하는 것이 정치적 노동운동의 성장을 위한 바람직한 모습"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노동당 기관지 '진보정치'의 이광호 편집위원장은 "개혁적 자유주의세력은 신자유주의에 대한 친화성과 더불어 노동자의 입장에 서 있는 것이 아니"라면서 "노동자는 독자적 정치세력화를 이루지 않고서는 개혁적 자유주의자의 뒤꽁무니를 따라가는 우를 범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김영대 총장의 주장에 반대했다.

한국노총 김성태 사무총장은 "한국노총은 조합원들의 정치적 요구를 수용할 독자적인 정당을 건설하지 못하면 조직적 위기를 맞을 것"이라며 "한국노총이 기성정당과 정책연합을 하고자 한다면 사회민주당을 통해 하는 것이 좋다"고 말해 독자정당 입장을 확인했다.
연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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