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지원율 감소 등 이공계 교육의 위기와 첨단기술분야에 인력수급 과부족이 예상된다며 대책 수립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노동부 산하 국책 특수 목적대학인 학교법인 기능대학(이사장 손일조)은 14일 오후 세종문화회관에서 기능대학 창립 5주년을 맞아 이공계 기피현상 극복과 산업기술 경쟁력 확보를 통해 국력 신장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다는 취지로 '이공계 기피현상 극복과 우수 테크니션 양성 방안'이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주제발표자로 나선 한국기술교육대 윤석천 교수는 "우수 인력의 이공계 이탈현상은 수학과목에 대한 자신감 부족, 이공계 분야 직업의 비매력성 등으로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그럼에도 상대적으로 수학능력이 낮은 학생들의 전문대학 진학 등 대학교육의 초과공급 현상이 나타나면서 대학졸업자의 인력수급에 심각한 구조적 문제가 야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윤 교수는 "대학졸업자 노동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대학을 졸업한 고학력자의 실업이 심각한데도 지식기반산업을 중심으로 기업에서는 원하는 전문기술인력을 확보하지 못해 경쟁력 저하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산업체에서는 필요한 인재양성 교육에 대해 대학과 전문대학이 그 기능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윤 교수는 "이공계 기피현상은 우수한 인력의 이공계 기피문제로, 이는 연쇄적으로 기술인력 전반에 걸쳐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며, 대비책으로 진로지도, 이공계의 장기적 비전을 제시하고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해가야 한다"며 "또한 문제는 학력만 고학력이 아니라 직무능력을 갖춘 인력으로, 우수한 중간기술인력(테크니션)의 양성은 곧 충실한 직무요건을 구비하게 하는 교육훈련"이라고 제시했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는 권기홍 노동부장관, 이원덕 한국노동연구원장 등 노동부, 중앙고용정보원, 교육인적자원부, 한국기술교육대학교,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등 관련 인사들이 참석했다.

연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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