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부산지부가 파업강행 결정에 따라 13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가면서 부산항 항만기능이 마비되고 수출피해 등이 눈덩이처럼커지고 있다.

부산지방해양수산청은 화물연대 부산지부 파업으로 지금까지 국내 수출업체들이입은 피해는 2억2천만달러에 달하고 총파업에 따라 화물처리가 전면중단될 경우 하루 1억9천만달러의 수출피해가 예상된다고 13일 밝혔다.

또 컨테이너 반출입 차질로 터미널 야적장의 장치율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본선하역비 피해도 12일 오후 5시까지 33억원에 달하며 장치장내 장치기간 경과와 셔틀비용까지 감안할 경우 피해액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화물연대 파업으로 12일 오후 5시까지 부산항 8개 컨테이너부두의 화물 반출입량은 20피트 컨테이너 3천902개에 그쳐 평소의 17.6% 수준으로 떨어졌다. 부두내 야적장 장치율도 평균 81%를 웃돌고 있으며 특히 일반부두인 3부두와 4부두는 각각 장치율이 158%와 101.1%에 달해 13일부터 하역작업이 전면중단되고 있다.

감만부두도 대한통운터미널도 장치율이 103.4%에 달하면서 13일 오전 컨테이너834개를 내리기로 예정된 중국해운소속 제노아호 하역작업이 차질이 불가피한 실정이며 이에 따라 인날 오후 6시와 14일 오전 3시로 예정된 선박들의 하역작업도 차질이 불가피한 상태다. 대한통운터미널은 하역차질이 발생할 경우 해당 선박을 외해로 뺀 뒤 우선 보관중인 컨테이너를 실을 수 있는 선박을 접안시켜 작업을 먼저 한 뒤 야적장 공간에맞춰 하역작업을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그러나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경우 하루 배를 세우는데만도 수천만원의 비용이드는 만큼 이같은 체선이 실제로 발생할 경우 선주측에서 아예 기항지를 부산항이아닌 외국 항만으로 옮길 가능성이 높은 실정이다. 실제로 12일 낮시간동안 자성대부두와 감만부두 허치슨터미널, 세방터미널의 경우 수출 컨테이너를 전혀 싣지 못했다. 한편 부산해양수산청과 부산시 등 관계기관은 13일 오전 10시 부산해양청 회의실에 허성관 해양수산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화물연대 파업 관련 대책회의를 갖고부산항 화물비상수송대책을 점검할 예정이다.

화물연대 부산지부는 12일 오전 화물연대 본부와 정부 등이 합의한 부분 타결안을 놓고 찬반 논의를 벌이다 12일 오후 8시께 찬반투표에 들어가 파업 강행쪽으로결론짓고 13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정부측도 노조측의 찬반투표 결과 공표 직후 고건 국무총리의 대국민담화문을 발표하고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공권력을 즉각 투입하는 등 강경대처하기로했다. 화물연대 부산지부는 13일 오전 3시 30분께 농성을 벌이던 부산대에서 빠져나간상태며 이날 중으로 부산시내 모처에서 다시 모여 대규모 집회를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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