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노동절을 맞아 1일 서울 도심에서 각각 대규모 집회를 개최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대학로에서 조합원 등 3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113주년 세계노동절기념 전국노동자대회’를 갖고 ▲비정규직 차별 철폐 ▲노동조건의 후퇴없는 주5일 근무제 도입 ▲파업관련 손해배상 가압류 철회 ▲노동3권 보장 등을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5월 한달동안 임단협 교섭과 함께 2천억원에 이르는 파업관련 손배 가압류 철회와 직권중재 철폐를 위한 대규모 집회·시위 등에 나서고 6월 중순부터 노동관계법 개정을 위한 대정치권 투쟁을 강력히 벌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을지로 입구까지 거리행진을 벌였으며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노동절 축하 문화행사를 연 뒤 해산했다.

경찰은 민주노총의 집회에 대해 주최측이 자율적으로 관리하도록 한다는 방침을 처음으로 적용, 여경으로 구성된 폴리스라인만 설치하고 전·의경 등의 근접경비를 실시하지 않았다.

한국노총도 이날 서울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조합원 등 1,000여명이 모여 주5일 근무제 쟁취와 비정규직 노동 차별철폐 등을 촉구하는 노동절 기념식을 개최했다.

한편 민주노총, 민주노동당 등 60여개 노동·사회·문화단체가 참여하는 ‘차별철폐를 위한 100일 문화행진 추진위원회’는 이날 서울 청계6가 평화시장 입구에서 출범식을 갖고 차별 없는 세상 만들기를 위한 100일간의 문화행진에 돌입했다.

<안홍욱기자 a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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