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을 맞은 재학생들이 대거 노동시장에 뛰어든 탓에 7월 실업자가 80만4천명으로 전월에 비해 1만1천명이 증가했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실업자는 늘어났지만 경제활동참여가 증가해 실업률은 3.6%로 전월대비 동일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2.6%p감소한 수치. 실제 방학을 맞은 학생들의 취업이 늘면서 대학생이 많은 15-29세 취업자가 전월에 비해 14만8천명이 늘었다. 하지만 계절조정 실업률은 3.7%로 전월대비 0.1%p감소했으며 이는 IMF체제에 들어간 지난 97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또 실업률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임금 근로자중 상용근로자가 전월에 비해 0.1%하락한 반면, 임시근로자는 0.1% 상승했고 일용근로자는 전월과 동일하게 나타나 비정규직의 증가는 여전히 지켜봐야할 문제로 남아있다.

실업률을 연령계층별로 비교해 보면 대부분 감소추세를 보였다. 다만 학생들의 노동시장 참여가 확대됨에 따라 10대의 실업률이 큰 폭(2만6천명)으로 상승했고 50대도 1만2천명 늘어 고령층 실업은 늘었다. 또 대졸실업률은 감소한 반면 중졸실업률은 0.3%p증가했다.

새로이 노동시장에 진입한 신규실업자는 6만3천명으로 전체 실업자의 7.8%를 차지했는데, 남자가 1천명 감소한 반면, 여자는 1만2천명 늘었다. 비자발적 실업자 비중은 39.4%로 전월에 비해 0.6%p증가했고 장기실업자수는 전월에 비해 1천명 줄었다.

취업자의 경우 2천150만1천명으로 전월대비 11만1천명이 증가했는데, 이는 월별 고용동향이 작성된 82년 이후 최고수준이다. 산업별로 보면 농림어업 및 사업개인공공서비스를 제외한 모든 산업에서 증가 또는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51.2시간으로 전월에 비해 0.6시간 감소했는데 이는 농림어업부문 일거리 감소 및 휴가철로 인한 조업단축에 기인한 탓으로 보인다.

한편 구직기간 4주기준 실업자수(OECD 기준)는 87만1천명(3.9%)으로 전월에 비해 1만9천명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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