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와 갈등을 빚은 교장의 자살로 촉발된 충남 예산 보성초등학교 학부모들의 자녀 등교거부 사태가 15일 타결될 것으로 보인다.
학부모들은 14일 이 사건과 연루된 전교조 여교사 정모(39)ㆍ최모(37)씨를 만나 학교 정상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학부모들은 “교장 자살사건이 등교 거부사태로 비화한 데 대해 서로 책임을 통감하고, 교사들이 ‘물의를 빚어 죄송하다’는 수준에서 사과하면 우리도 사과하고 아이들을 등교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 교사는 “사과가 마치 교장 자살의 책임을 인정하는 것으로 왜곡될까 두렵다”면서도 “아이들을 생각해 학부모들의 제의를 일단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기간제 여교사 진모(29)씨는 이날 전교조 충남지부를 방문, 학교측에 대신 전달해달라며 사직서를 제출했다.

학교 관계자는 “교장 업무를 대행 중인 홍모(58) 교감이 국회에 출석한 상태여서 사직서가 수리되지 않았다”며 “교감이 출근하는 15일은 수리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날 학생들은 마을회관과 교회에서 전교조 교사 대신 인근 학교에서 파견 나온 교사로부터 수업을 받았다.

예산=전성우 기자 swch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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