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증기금 임직원들이 마라톤을 하면서 불우이웃돕기에 나서기로 해 화제다.

신용보증기금 마라톤동호회는 오는 20일 노동부와 한국경제신문 주최로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에서 열리는 국민마라톤대회에 참가,'1m 1원 모금운동' 행사를 편다.

'1m 1원모금운동'이란 마라톤 참가자가 1m를 달릴 때마다 마라토너의 후원자가 1원을 성금으로 기탁,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사용한다는 것.

이러한 계획이 사내 게시판에 알려지자 신용보증기금에는 최근 후원 신청이 몰려들고 있다.

지난달 말 마감한 국민마라톤대회에는 66명의 임직원이 참가신청서를 냈으나 이보다 4배 많은 2백50여명이 후원신청을 했다.

또 후원금 대신 직접 뛰겠다는 임직원도 크게 늘어 작년말 65명이던 동호회 회원이 1백88명으로 늘어났다.

배영식 이사장,남상종 노조위원장 등 회사 주요 간부들이 모두 마라톤 회원으로 가입했거나 가입 준비를 하고 있다.

배 이사장과 남 위원장 등은 요즘 국민마라톤 대회를 앞두고 주말마다 서울 한강 고수부지에 나가 맹훈련을 한다.

이행우 마라톤부장(종로지점장)은 "회원들이 처음에는 자신의 건강을 위해 참여했으나 최근에는 노사화합과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동호회로 발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회원들의 실력을 감안할 때 이번 대회에 성금이 5백만원이상 모일 것으로 본다면서 금년에 있을 10여개 마라톤 대회에 참여하면 연말까지 모금액은 약 3천만원에 이를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좌우명이 역지사지(易地?之)인 배영식 이사장은 "노조를 진정한 파트너로 인정하고 열린 마음으로 항상 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상종 노조위원장은 "노조는 경영진에 대해 건전한 비판과 견제를 하지만 잘 할 때는 박수와 협조를 보낼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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