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연한 봄입니다. 벚꽃이 흩날리는 봄날, 좋은 소식부터 전할까요?
- 노동계 선남선녀들의 흐뭇한 결혼소식이 잇따르고 있네요. 지난 주말 두쌍이 탄생했는데, 모두 활동 현장에서 만났다고 합니다.
- 사무금융연맹의 김금숙 교선국장이 다섯살 연하의, 그것도 직속 부하(?)인 이영일 선전부장과 지난 12일 혼례를 치렀습니다. 또 공공연맹 나상윤 기획국장이 역시 노동현장에서 만난 전 서울지하철노조 승무지부 간사 출신 여성과 지난 13일 백년가약을 맺었습니다.
- 그밖에도 노동운동 진영에선 함께 활동하다 연인으로 발전하는 커플이 꽤 많다고 합니다. 올해 안에 소식이 더 들리지 않을까 싶네요.
- 바야흐로 봄이군요.

* 노동계 간부 복귀 잇따라
- 이것도 좋은 소식인 거 같은데요. 이런저런 이유로 노동계를 떠나야 했던 인사들의 복귀가 잇따르고 있답니다.
- 민주노총 단병호 위원장이 지난주 비염수술을 받고 퇴원했는데요, 이번 주부터 업무보고를 받으며 본격적인 적응훈련(?)에 들어간다고 하네요. 또 단 위원장과 같은 시기 구속됐던 한석호 전 금속산업연맹 조직실장이 13일 새벽 출소, 복귀를 앞두고 있고요. 이홍우 전 민주노총 사무총장도 1년만에 금속산업연맹 비정규위원으로 복귀합니다. 또 김재길 전 철도노조 위원장은 공공연맹 운수분과위원장으로 활동합니다.
- 쟁쟁한 인물들이 복귀하는 만큼 노동운동 진영에도 큰 활력이 되겠군요.
- 하지만 걱정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최근 민주노총 사무총국에서 조직실 인원이 부족한 걸 볼 수 있어요, 현재 실·부장 2명뿐입니다. 임단협도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제도개선 논의는 활발한데 투쟁 분위기는 상대적으로 뜨지 않는 것 같아요.
- 주로 조직실이 모든 사업의 중심이 돼왔던 과거와 비교해 보면 좀 의외죠? 반면 정책실은 인원이 새로 보충됐다고 하더군요.
- 그만큼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상황변화의 흐름이 민주노총에도 반영되고 있다는 말이겠군요.

- 그렇다면 보험모집인노조 이순녀 위원장 사건은 어떻게 봐야 할까요? 이 위원장이 민주노동당에서 개혁당 노동위원회 부위원장으로 당적을 옮기지 않았습니까?
- 서울본부는 지난 9일 운영위를 열고 징계 검토 논의를 했는데 결정을 못 내리고 차기 운영위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했답니다.
- 이 위원장은 정치적 자유를 막을 수 없다는 주장을 한다는데요?
- 물론, 그 얘기가 틀린 건 아닙니다. 하지만 지난해 6·13 지방선거 당시 이 위원장은 민주노동당 후보로 서약하고 재정지원까지 받으며 출마했다는 데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 한국노총 "양키 고 홈" 구호 논란
- 한국노총에서는 지난달 30일 노동자대회에서의 '양키 고 홈' 구호로 지난주 대표자회의에서까지 논란이 됐다면서요.
- 당시 대회장에서 한 초청가수가 외친 '양키 고 홈' 구호에 대해 외기노련이 반발하며 철수한 사건 말입니까?
- 그렇습니다. 당시 외기노련은 공문을 통해 '양키 고 홈' 구호는 주한미군노조 조합원들의 생존권을 압박하는 행위로서, 엄중 항의한다는 내용을 한국노총에 전달했죠. 이에 한국노총은 공문을 통해 유감의 뜻을 밝힌 바 있습니다.
- 그런데 그 논란이 끝나지 않고 지난주 대표자회의까지 연장된 것입니다. 대표자회의에서 외기노련 위원장이 또 항의했다고 하는군요.
- 당시 외기노련 피켓 구호는 "주한미군 철수 반대한다"는 내용이었다고 합니다.
- 한국노총이 주한미군문제에 대한 입장을 어떻게 정리할지 궁금해지는 대목입니다.
- 한국 사회의 비극이 노동계에 그대로 투영되고 있네요.

- 노동부는 별다른 소식 없나요?
- 최근 3개월만에 공석이었던 개방형 임용직인 고용평등국장에 양승주(43) 전 여성개발원 연구위원이 임명됐습니다. 노동부의 개방형 임용직에 최초의 민간인이 임명된 것인데요, 양 신임 국장은 19년간 여성문제를 연구해온 연구자로 안팎의 기대가 큰 것 같습니다.
- 그밖에 노동부는 노사정책국장에 노민기 근로기준국장을, 근로기준국장에 송영중 전 청와대 노동비서관을, 서울노동청장에 조주현 산업안전국장을 각각 발령냈습니다.

취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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