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방송(MBC)이 오는 6월말까지 프로그램 제작에 참가해 온 비정규직 47명을 계약해지하기로 해 노조의 반발을 사고 있다.

지난 3월 MBC는 오는 16일에 3년 계약이 만료되는 6명의 계약직에 대해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으며 지난 2000년 파견직에서 계약직으로 전환된 41명에 대해서도 6월말부로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 6월말 계약해지가 예고된 41명은 지난 2000년 파견근무 2년이 지난 뒤 직접 계약직으로 전환하면서 3년 동안만 근무하기로 계약한 상태다.

이에 대해 언론노조 MBC계약직지부(위원장 이상엽)는 오는 16일 계약해지 예정자들에 대해서는 프리랜서 형태로 고용유지를, 6월말 예정자들에 대해서는 업무에 반드시 필요한 이들에 대해 계약기간 연장을 요구하면서 지난달 중순부터 리본착용 투쟁을 벌이고 있다. 노조 김상이 사무국장은 "계약해지 뒤 새 인력을 충원할 예정이면서 MBC 근무경력이 많게는 8년이나 되는 사람들을 해고하려 한다"며 "회사가 계약연장을 거부하는 이유는 정년이 보장되는 상시계약직 인원이 증가하게 될 것을 부담스러워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MBC 총무과 관계자는 "고용유연화라는 측면에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며 "현재 노조와 대화를 통해 해결방법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김학태 기자(tae@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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