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1년 노조파업을 이유로 580명을 집단해고해 국제노동계의 비난을 샀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샹그릴라(Shangri-La)호텔 사태가 국제식품노련(IUF)과 샹그릴라 그룹간 합의로 일단락됐다.

IUF과 국제적인 호텔체인인 샹그릴라 그룹은 지난 27일 "양측 모두 만족스러운 합의에 도달했으며 IUF 아시아 지역조직과 자카르타 샹그릴라 호텔간에 분쟁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공동으로 발표했다. 양측은 구체적인 합의내용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이번 합의로 모든 현안문제들이 해결됐다"고 강조했다.

샹그릴라 호텔 사태는 지난 12월 인도네시아 대법원이 580명 집단해고들에 대해 정당하다고 판정하면서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으며 IUF는 국제적 항의운동을 통해 국제적인 호텔체인인 샹그릴라 그룹을 압박해 왔다.
한편 자카르타 샹그릴라 호텔은 조합원을 해고한 이후 두달만에 다시 개업, 노조파괴를 위한 위장폐업이라는 비난을 받아왔다. ILO 결사의 자유위원회도 2001년 인도네시아 정부에 "사용자의 노조파괴전술에 대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김재홍 기자(jaehong@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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