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노동자들이 정부의 석유회사 민영화 정책에 맞서 지난 24일부터 사흘간 파업을 벌였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힌두스탄 석유회사와 바라트 석유회사 노조가 주축이 된 이번 파업은 26개 관련산업 노조에서 모두 3만여명이 참여했다.
두 회사 노조는 "힌두스탄과 바라트는 인도 석유시장의 40%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들에 대한 민영화는 국민생활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국가자산을 빼앗아 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사유화에 따른 구조조정으로 수많은 노동자들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며 "국가기간산업에 대한 민영화 정책을 즉각 중단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한편 인도정부는 신자유주의 구조조정 정책에 따라 석유회사에 대한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인도정부는 힌두스탄 석유회사에 대해 12%의 지분만을 남긴 채 34.01%를 매각해 사실상 민영화를 완료했으며 바라트 석유회사를 민영화하기 위해 지분 35.2%의 처분을 서두르고 있는 상태다. 특히 이들 회사는 민영화 대상 기업 중 가장 많은 수익을 내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김재홍 기자(jaehong@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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