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금수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이사장의 노사정위원장 임명과 관련, 민주노총의 노사정위 참여문제가 다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 위원장은 90년대 초 전노협 지도위원을 거쳐 민주노총 지도위원을 맡아오는 등 민주노총과는 각별한 사이다. 더구나 노사정위가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민주노총의 참여가 절실한 상황이어서 일각에선 이번 인사가 민주노총을 끌어안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하지만 민주노총은 이번 노사정위원회 인사와 참여문제는 별개라는 입장이다. 민주노총 손낙구 교선실장은 "노동계를 잘 이해하는 인사가 노사정위원장이 된 것은 맞다"면서도 "민주노총이 노사정위원장 때문에 불참해 온 것은 아니"라며 참여문제와 이번 인사를 연결짓는 데 대해선 경계하는 태도를 취했다. 또 "노사정위원장 인선과는 별개로 노사정위 참여문제를 판단할 것"이라며 "결국 산별교섭 문제 등 요구사항에 대해 노사정위가 얼마나 의지를 보이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금속연맹 한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노사정위 참여문제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지만 조직내부에서 참여문제에 대해서는 먼저 시간을 갖고 충분히 논의한 뒤에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만간 단병호 위원장이 1년 8개월만에 출소하게 되고 곧 주5일 근무제 재협상과 임단협 시기인 점을 감안할 때 노사정위 참여문제는 상반기를 넘길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재홍 기자(jaehong@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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