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에 반대하는 노동조합, 무정부주의자, 환경보호론자들이 오는 9월 11-13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을 원천 봉쇄하기 위해 대규모 시위를 벌일 계획이라고 21일 공언함에 따라 호주 경찰에 비상이 걸렸다.

회의 개최일인 9월(September) 11일을 따 `S11'로 이름 붙인 이들은 작년 11월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세계무역기구(WTO) 회의를 중단시켰던 것처럼 회의장인 크라운 카지노를 시위대로 둘러싸 참석자들의 입장을 막고 행사장 주변에서 반 WEF회의, 각종 음악 및 공연 행사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WEF는 각국 경제각료 등 정. 관계 인사와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빌 게이츠 등 국제경제를 이끌어 가는 주요 재계 인사들이 참석해 세계경제의 흐름을 조망하고 주요현안을 논의하는 행사다.

시위를 계획하는 단체들은 노조, 무정부주의자, 환경보호주의자, 학생, 여권운동단체 등이며 이들은 세계화에 따른 불평등 심화, 폭력 증가 등에 반대하고 있다.

이들은 멜버른에서 WEF 반대 시위를 개최한 뒤 곧바로 시드니로 이동, 올림픽반대 시위에 합류한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또 인터넷에 웹사이트를 개설, 세계화를 우려하는 사람들의 시위 참여를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호주 경찰은 어떠한 상황에도 대비하고 있으며 회의진행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모든 예방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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