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재해 발생이 주춤하는 가운데 신종 업무상질병으로 꼽히는 근골격계 질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노동부는 20일 지난 한해동안 업무와 관련해 목, 허리, 어깨 등의 통증을 호소하는 근골격계 질환자가 1,827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보다 11.8% 증가한 것.

무거운 중량을 다루거나 장시간 반복작업을 하는 근로자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근골격계 질환은 1998년 124명으로 극소수만 산재 승인을 받았으나 1999년 344명, 2000년 1,009명, 2001년 1,634명으로 급증하는 추세다.

산업재해를 당한 근로자는 총 8만1,911명으로 전년보다 477명 증가했으나 재해율은 0.77%로 제자리를 지켰고, 이중 업무상 질병자는 5,417명으로 전년보다 4.2% 줄었다. 사고나 업무상 질병으로 인한 사망자는 2,605명으로 98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한편 전체 재해의 60.59%가 입사한 지 1년 미만의 근로자에게서 일어나 미숙련 근로자일수록 산재 위험이 높았다. 특히 5~9인 건설현장의 재해자수는 4,605명으로 전년보다 무려 48.5%나 증가했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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