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 민주사회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한국노총이 19일 중앙정치위원회 및 정치담당자 워크숍에서 사회민주주의를 주제로 한 특강을 잇달아 가져 관심을 모았다.

이는 민사당이 최근 당직자회의에서 "정당 성격에 맞게 이번 당대회에서 사민당으로 당명을 변경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모은 바 있어 민사당이 사민주의 이념을 분명히 하려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날 특강은 현재 민사당 차기 당대표로 거론되고 있는 신문명정책연구원 장기표 원장과 사민주의 이론을 연구해 온 한림대 유팔무 교수가 맡았다.

장기표 원장은 특강에서 "민주노총은 대기업노조 중심으로 강력한 조직력과 투쟁력으로 집단이기주의적인 경향에 빠져 국민으로부터 외면받기 쉬우나, 한국노총은 중소기업을 구성되어 있어 서민대중의 이익과 일치하는 점이 많다"며 "한국노총이 한국사회 발전을 주도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 원장은 이어 "노동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사회보장제도를 핵심으로 하고 있는 사민주의를 노동운동 이념으로 할 필요가 있으며, 사민주의 이념을 분명히 하는 정당을 건설, 다른 정당과 차별성과 우월성을 드러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노총에 종속돼 있는 느낌을 주는 민주노동당은 사민주의를 배격하고 있어 한국노총이 사민주의를 이념으로 하는 정당을 건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장 원장은 또 "빠른 시일내 10만 당원을 확보해야 하며, 내년 총선과 더불어 오는 4월 24일 재보선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민사당의 정치 현안과제를 제시하기도 했다.

유팔무 교수는 '민사당의 전망과 과제'라는 주제의 특강에서 "대의를 실현하기 위해서 한국노총당이 되도록 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러 사회단체와 집단들을 참여시켜 한국노총과 비율을 반반 정도로 하는 것이 좋다고 권유했다. 또 지역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참여할 것과 집권만 목표로 하기보다는 독자적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사안별 정책연합이나 연합공천 등의 정책을 펼치는 게 옳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한국노총은 이날 특강 이후 '당발전특위' 구성안과 시민단
체 연대방안 등에 대해 확정한다. 특히 연맹 위원장과 지역본부 의장단이 모인 이 자리에선 민사당 당대표와 관련한 논의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송은정 기자(ssong@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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