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공단 노동자들은 1주일에 평균 50시간을 넘게 일하면서도 휴가를 제대로 못가고 각종 수당마저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구미상공회의소(회장 박동식 한국합섬회장)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1주일동안 구미공단 등지의 노동자 10인이상 사업장 80곳을 상대로 근로시간과 휴일·휴가실태 등을 조사한 결과 1주일 평균 노동시간이 법정근로시간 44시간보다 6시간 많은 50.1시간으로 나타났다.

노동자들은 연장근로 이유로 △일손부족 등 회사사정(65%) △노사간 묵시적 합의(14%) △수당(13%) 등을 꼽았다.

조사대상 사업장 가운데 78%가 연장근로를 하고 있으며 초과근로 수당이 노동자월급여 중 21.6%나 차지하고 있다.

노동자들의 휴가 사용율은 월차휴가 33%, 연차휴가 19%, 생리휴가 33%,출산휴가 85%선에 머물렀다.

그러나 회사쪽은 월차휴가를 가지 않은 노동자 83%에게만 수당을 지급하고 9%는 일부만 줬으며 전혀 주지 않은 곳도 6%나 됐다.

또 연차수당과 생리수당도 일부만 받거나 전혀 받지 못한 노동자들이 20%정도나 됐다.

특히 출산휴가를 제대로 다녀오지 못한 여성노동자들이 수당을 전액 지급받은 경우가 42%에 그쳤으며 나머지는 일부만 지급(6.7%)받았거나 전혀 받지 못한 것(38.5%)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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