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창원으로 내려가는 유덕상 위원장 직무대행은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현장에 머무를 계획”이라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유 직대의 행보에 정부가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 유 직대를 사무실을 떠나기 직전 만났다.

- 직접 현장에 내려가는 이유는.
“사태를 조기에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하는 것이다. 교섭과 투쟁 모두 민주노총 책임 하에 한 단계 더 끌어올리려는 것이며 민주노총 내부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투쟁을 힘있게 진행하기 위한 것이다.”

- 사태해결 전망은.
“이미 노사자율로 해결하기에는 시간도 너무 흘렀고 감정의 골도 깊다. 정부가 직접 나서야 한다. 이번 사태는 노무현 정부의 노동정책을 예측할 수 있는 사안이다. 우선적으로 현장의 문제를 풀고 손배소송, 가압류, 부당노동행위 근절 등을 위한 노력을 취해야 한다. 우리는 노정관계가 원만하게 진행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번 사태가 그 시험대가 될 것이다.”

- 구체적으로 정부의 어떤 역할을 요구하나.
“노동부 특별조사로 밝혀진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확실히 처벌하고 부당내부거래 의혹도 명확히 밝혀야 한다. 특히 이번 사태가 임단협 시기로 넘어갈 경우 걷잡을 수 없는 폭발력을 갖게 될 것이다.”

- 회사는 외부단체가 개입해 사태를 어렵게 만든다고 주장한다.
“이번 사태는 두산만이 아닌 노동계 전체 차원의 문제다. 내부 동력이 없어도 외부에 동력이 형성되고 있다. 회사가 조합원들을 노조와 격리시키고 있지만 현장에서 조합원들을 만나면서 직접 조직해 나가겠다.”

김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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