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기업과 중소영세업체 간 임금격차가 크게 확대된 반면 노동시간은 대기업이 중소영세업체보다 2∼4배 가량 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가 5일 발표한 ‘2002년도 매월노동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500인 이상 사업장의 임금상승률이 17.5%에 달하는 데 비해 10∼29인 사업장이 6.2%, 5∼9인 경우 9.1%에 머무는 등 거의 2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5∼9인 규모의 임금을 100으로 기준했을 때 500인 규모의 임금수준은 185.4로 전년도의 172.1에 비해 13.3p나 늘어난 것이다.(그래프 참조)

반면 전반적으로 노동시간은 지난해 월 199.6시간, 주 46.0시간으로 전년도의 202.4시간(46.6시간) 보다 평균 1.4시간이 줄었지만, 기업규모별로 따질 때 노동시간 감소율은 500인 이상 대기업의 노동시간 감소율이 2.1%인데 반해 5∼9인 0.6%, 10∼29인 1.5%에 머무는 것으로 타났다. 노동시간이 가장 긴 사업장은 100∼299인으로 209.3시간(주48.2시간)이었고, 5∼9인이 193.3시간(44.5시간), 500인 이상 195.2시간(44.9시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임금동향은 5인 이상 사업장의 경우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194만8,000원으로 전년(175만2,000원)에 비해 11.2% 상승했다. 또 소비자물가 상승분(2.8%)을 감안할 때 실질임금은 182만1,000원으로 전년도 168만4,000원에 비해 8.2% 증가했다. 또 정액급여는 140만8,000원으로 전년대비 12.1% 상승했으나, 초과급여는 12만6,000원으로 3.9% 감소했고, 특별급여는 41만3,000원으로 13.4% 상승했다.

연윤정 기자(yon@labornews.co.kr)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