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오리온사 경영난에 화재 겹쳐
프랑스법원은 지난달 27일 대우전자 계열사 현지법인인 대우-오리온사의 공식 청산을 발표했다.

대우-오리온사는 지난 97년 프랑스 현지에 설립된 후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큰 환영을 받았으나 아시아 금융위기, 김우중 회장의 해외 도피 등으로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어 지난해 대우를 인수한 GM사가 전자부문을 제외하기로 결정하자 대우-오리온사는 로레인 지방에 산재한 공장의 폐쇄를 발표했다.
이에 대해 몽쌩마르땡(Mont-Saint-Martin) 등 3개 지역 공장에서 분규가 발생했고, 일부 노동자들은 유해화학물을 인근 하천으로 방출하겠다고 위협하는 등 혼란을 겪어왔다. 또 프랑스노총도 정부가 실직위기에 처한 직원들의 보상과 재취업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노동계의 반발이 일었다.

따라서 노사는 지난달 10일 공장폐쇄 철회에 합의하고 법원도 공장을 법정관리 대상으로 선정했으나, 결국 같은달 23일 몽쌩마르땡(Mont-Saint-Martin) 공장에 화재가 발생해 공장 재가동이 불가능하게 된 것.
이어 프랑스법원이 27일 특별심의를 개최해 대우-오리온사의 공식 청산을 발표함으로써 노동자들은 지역 당국과 정부의 처리과정을 지켜볼 수밖에 없게 됐다. 정부는 공장건물 매입 가능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리=연윤정 기자(yon@labornews.co.kr)
자료제공=노동부 국제협력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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