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매각반대투쟁으로 구속된 추영호 대우자동차노조위원장이 지난 18일 징역 4년을 구형받아 차기 공판에서 실형선고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이날 인천지법 103호 법정에서 열린 대우차노조 간부들에 대한 5차공판에서 한명섭 담당검사는 추 위원장에게 징역 4년을 구형했다. 또 장순길 조직실장, 김조현 쟁의부장, 이봉룡 안전실장, 복재현 조합원에 징역 2년을, 연병철 수석부위원장, 조양희 사무국장에 징역 1년을 구형했다.
공판에서 담당검사는 "쟁의조정 신청없이 조합원의 찬반투표를 통해 파업에 들어가고 회사업무를 방해한 것은 명백한 불법행위이며 구속이후에도 면회객을 통해 강경노선을 주장해 왔다"며 이같이 구형했다.
추영호 위원장은 최후 변론에서 "자동차 정상화와 제2의 IMF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며 "또 대우차노조 전 간부가 노사간 대화로 사태를 풀어가길 바랬으나 공권력투입과 노조간부 구속 등으로 대화의 길을 막아버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추 위원장은 "지금이라도 김우중 회장에 한국에 와서 영국에 있는 70억불이라는 비자금을 들여와서 고용안정과 대우정상화를 이뤘으면 한다"고 말했다.
선고공판은 다음 달 1일 오전 9시30분에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추 위원장의 실형선고 여부는 대우차노조 차기 집행부 선거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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