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노무현 대통령 취임식에 정부 초청으로 양대노총 임원과 산하연맹 대표자들이 대거 참석하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민주노총의 취임식 참여가 향후 노무현 정부와의 관계개선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사다.

한국노총은 24일 "이번 취임식에 이남순 위원장을 비롯한 임원과 산하조합 대표자 30여명이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의 경우 유덕상 위원장 직무대행을 비롯해 임원과 산별연맹 대표자 20여명도 취임식에 참석하기로 했다.
당초 정부에서는 양대노총 참석자를 각각 10명으로 제한할 예정이었으나 노동계 요청에 따라 중앙 임원과 산별연맹 대표자들도 참석시키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개별적으로 사정이 있는 임원과 대표자들을 제외하고 양대노총 임원과 산별연맹 대표자들 대부분이 이날 취임식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취임식 참석과 관련해 민주노총 한 관계자는 "새 정부 출범을 축하하는 의미로 참석을 결정한 것"이라며 "노동관련 약속들을 잘 이행해 빈부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대통령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특히 노무현 당선자가 지난 13일 민주노총을 방문하고 이 자리에서 민주노총이 취임축하인사를 건넨 것도 이번 참여 결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금속산업연맹은 두산중공업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고 산하노조들이 오늘부터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들어간 상황을 고려,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김재홍 기자(jaehong@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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