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보험노조(위원장 박표균)가 6일 기한 만료로 '무단협' 상태가 될 예정인 가운데 조합원 84.4% 찬성으로 쟁의행위를 가결, 노사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노조는 5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투표참가 조합원 4,974명(94%) 중 4,200명(84.4%) 찬성으로 쟁의행위를 가결했다.

사회보험노조와 건강보험공단은 단협 만료일인 5일까지 전혀 접촉을 갖지 않고 있어 막판 사태 해결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특히 공단은 단협 기간 연장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쟁점에 대한 입장 차이에다가 '무단협' 사태까지 겹쳐 노사간 갈등은 더욱 증폭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단 한 관계자는 "단협 기간 연장은 하지 않을 계획"이라며 "이후 무단협 상태에서 교섭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과거의 극한 노사대립 관계를 청산하고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노사문화로 공단의 기능정상화에 매진해야 할 시기에 공단이 단협 만료로 발목을 잡는 등 구시대적 노사갈등을 재현하려 한다"며 "노조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안으로 협상하자는 것은 파업을 유도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노조는 오는 10일 쟁의대책위원회에서 향후 투쟁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며 노조 해고자복직투쟁위원회는 공단 앞 천막농성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공단 노사는 6일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에서 막판 조율을 못할 경우, '무단협' 국면에서 대치 상태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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