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과학기술노조(위원장 이성우)는 5일 부당해고 복직판결을 받은 정보통신연구진흥원(이하 진흥원)지부 박종원 지부장의 원직복직을 거듭 촉구했다.

과기노조에 따르면, 진흥원 전 아무개 원장이 유니와이드 비리사건을 폭로했다는 이유로 해고됐던 노조간부가 지난해 10월말 충남 지노위에서 부당해고 판정을 받은 지 3개월이 지났는데도 뚜렷한 이유 없이 복직을 시키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과기노조는 3일 진흥원에 공문을 보내 "원장 임기가 오는 18일로 만료되는 점을 이용해 박종원 지부장에 대한 복직문제를 시간 끌다 '나 몰라라' 하면서 무사안일주의로 피해 가고자 한다면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노사가 합의한 단체협약에 따라 지부사무인력 제공 등에 성실하게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따라서 과기노조는 "이와 같은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그동안 와이드사건 비리 등 민원이 제기된 문제에 대해 퇴임 후라도 전 아무개 원장 개인에게 책임을 묻는 소송 등 다양한 투쟁을 벌여나가겠다"고 천명했다. 노조는 "진흥원문제 해결을 위해 전담 인력을 배치하고, 5일부터 지부장 복직쟁취와 노사관계정상화를 위한 본격 투쟁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진흥원담당자는 "지노위 판정에 이의가 있어 중앙노동위에 재심을 신청해 진행 중"이라며 "이 결과에 따라 복직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김문창 기자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