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중 새로 설립된 법인수가 전달에 비해 10% 이상 줄어들면서 창업열기가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어음부도율이 한스종금의 영업정지와 세진컴퓨터랜드의 거액 부도로대폭 상승했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등 전국 8대 도시에서 설립된 회사수는 3천539개로 지난 6월의 3천948개에 비해 10.3% 감소했다. 신설법인수는 작년 12월 처음으로 3천개를 넘어선 이후 지난 3월 4천605개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데 이어 6월에는 두번째로 높았었다.

이처럼 신설법인수가 크게 줄어든 것은 코스닥 증권 시장의 침체와 인터넷. 정보통신 기업에 대한 거품론이 확산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달에 통신기기 제조와 정보처리 컴퓨터, 소프트웨어 개발 등 정보통신 분야의 신설 법인수가 연초 수준을 보이는 등 급격히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비해 부도업체수는 전월보다 1개 증가한 224개로 집계돼 부도법인수에 대한 신설법인수의 배율이 전월의 17.7배에서 15.8배로 하락했다.

한편 지난달 전국의 어음부도율(전자결제조정후)은 0.35%로 전월의 0.16%에서크게 상승했다.
이는 한스종금과 세진컴퓨터랜드가 각각 7천200억원과 4천250억원 상당의 부도를 낸데다 법정관리중인 삼성자동차가 발행한 회사채 3천281억원어치가 만기가 됐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전월의 0.14%에서 0.36%로 급등한 반면 지방은 6월의 0.28%에서 0.26%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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