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주도권 다툼 또는 자산 처리 등 문제로 소송까지 벌어지는 내홍을 겪어온빅딜(대규모 사업교환) 통합법인들이 최근 당사자 간합의로 순조로운 기류를 타고있다.

빅딜 3년차를 맞으면서 철도차량과 선박용 엔진, 발전설비 부문의 통합법인들이 내분을 털고 자본금 확충 및 출자 전환 등에 나서고 있으며항 공부문 통합법인도 오는 22일 막바지 외자 유치 실무 협상에 착수할 예정이다.

18일 산업자원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철도차량 통합법인은 부실 자산에 대한처리 문제를 현대정공과 대우중공업, 한진중공업 3사 합의로 최근 타결했다.

특히 출자 3사가 수주한 적자 사업의 손실분 614억원중 160억원을 채권단이 떠안는 양보안에 서로 합의함으로써 경영 돌파구를 마련하게 됐다.

철차 통합법인은 지분 50% 범위내에서 올해 말까지 1억6천만달러 규모의 외자를 유치한다는 목표 아래 프랑스 알스톰 등 외국 업체와 본격 협상에 착수키로 했다.

경영 주도권 다툼으로 법정 소송까지 벌이던 선박용 엔진 통합법인(HSD엔진)은 한국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특별 결의 요건 85% 상향 조정 및출자사 공동추천에 의한 사장 선임 절차 등에 합의한 뒤 증자와 관련한 가처분신청 등 소송을 취하했다.

HSD엔진은 자본금을 5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자본금을 확충, 경영 개선 작업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

발전설비 부문에서도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의 발전 설비 또는 영업권이 한국중공업으로 이관, 통합 작업이 마무리됐다.

또한 항공 통합법인인 한국우주항공산업은 오는 22일부터 보잉 컨소시엄과1억6천만 달러 규모의 외자 유치 협상에 들어간다.
산자부는 "군수와 민수 부문의
항공 사업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는 미보잉측이 항공 통합법인 지분 인수를 위한 실사 작업을 사실상 마무리했으며 조만간 가시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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