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노조(위원장 오경호)가 17일 직선제 규약개정을 위해 연 임시대의원대회에서 규약개정안이 부결됐다.

243명의 재적대의원중 240명이 참석한 이날 대회에서 직선제 규약개정안에 141명이 찬성, 97명이 반대해 참석대의원 2/3인 160명을 넘지 못해 규약개정안이 통과되지 못했다.

그러나 전력노조는 직선제로 규약을 변경한다는 방침 아래 부결 직후 긴급동의안을 받아 재투표에 들어갔다. 전력노조는 직선제 규약안이 가결될 때까지 수정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진행하기로 하고 오후 5시 반 현재 세 번째 긴급동의안에 대한 투표를 진행중이다.

이날 대의원대회에선 투표에 들어가기 전 일부 대의원들 사이에서 규약개정안의 위원장 임기부분을 갖고 논란을 빚었으나, 직선제 개정안을 통과시킨 후 논의하자고 결론을 짖고 투표에 들어갔다. 지부, 분회장들은 현 임기대로 하고 새로 선출될 위원장의 임기를 3년으로 하는 것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었던 것.

부결 결과가 발표되자 대의원대회를 참관하던 본사 조합원들 사이에서 고성과 욕설이 나와 한때 분위기가 험악해지기도 했다.

정회후 속개된 대회에서는 곧바로 지부장과 분회장까지 전면적 직선제를 선출하자는 긴급동의안이 제출돼 2/3 찬성으로 상정됐으나, 이 안도 찬성 144표로 16표가 모자라 통과되지 못했다.

세 번째 긴급동의안으로 현 규약을 존속시키고 규약개정을 대의원대회가 아닌 총회에서 하도록 하자는 안이 제출됐으나 역시 부결됐다.

한편 전력노조는 이미 지난 10일 규약개정안에 대한 조합원 총투표를 실시해 74.8%의 지지를 얻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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